•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사회

성소수자 노동자 4명 중 1명 우울 증상…“일터 내 차별 영향”

문통최고 문통최고 31

1

0

IMG_3517.jpeg

 

직장을 다니는 성소수자 4명 중 1명은 우울 증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 달 동안 상사·동료 등으로부터 직장 내 폭력을 경험했다는 성소수자 노동자는 10명 중 3명꼴이었다. 일터에서의 차별·폭력 경험이 성소수자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젠더와노동건강권센터(한보노연 젠더센터)와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퀴어동네)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성소수자 노동자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7~8월 19~65살 성소수자 노동자 72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을 하고, 19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다.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무성애자,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등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에서 우울증상이 있는 성소수자 노동자는 24.6%(177명)로 확인됐다. ‘최근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자살사고 응답도 17.9%(129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보다 각각 4.3배, 3.6배나 많은 수치다(대조군은 제9기(2022~2024) 국민건강영양조사). 최근 1년 동안 실제로 자살시도를 해본 적 있다는 응답도 3.1%로, 전체 인구 집단보다 4.5배 많았다. 수면장애를 겪는다는 성소수자 노동자는 66.5%에 달했다.

 

연구책임자인 양문영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 의사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 재직 기간 1년 미만 등의 요인이 우울증상, 자살사고 등 유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기업에 견줘 성소수자 포용적인 제도·문화를 갖춘 외국계 회사 종사자들은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낮았다”고 했다.

직장에서 ‘미세차별’을 겪은 성소수자의 30~40%는 우울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차별이란 겉으로는 ‘사소’하거나 ‘무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소수자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편견·차별을 드러내는 말이나 행동을 말한다. 응답자 가운데 직장에서 ‘성소수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는 말을 직간접적으로 들은 적 있다’는 비율은 39.2%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76.4%는 직장에서 성소수자가 아닌 척해야 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언어폭력, 원치 않는 성적 관심, 위협, 모욕적 행위 가운데 하나 이상 경험했다는 응답이 31.1%로, 직장 내 폭력 경험도 많았다. 최근 1년 동안 신체적 폭력, 성희롱, 왕따·괴롭힘 가운데 하나 이상 경험했다는 응답도 19.3%에 달했다. 전체 노동자 대상 조사보다 각각 5배, 28배 많았다. 직장 내 폭력을 경험했을 경우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약 3배 높았다.

연구진은 개선 방안으로 포괄적 차별 금지법 제정 등 법·제도 변화와 함께 직장 내 조직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문영 의사는 “성소수자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겪는 차별은 성차별, 비정규직 차별 등이 함께 작용하고 있어서, 이런 환경을 개선하려면 전반적인 직장문화가 달라져야 한다”며 “성소수자 친화적인 일터 만들기는 전체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교육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30대 레즈비언 ㄱ씨는 면접 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반적으로 그냥 상대가 말하고 싶어 하지 않으면 물어보지 않는 문화가 좀 있어 줘야 될 것 같아요. (…) 주변에서 퀴어(성소수자)를 흔하게 보기 시작하면, ‘나랑 똑같은 사람이네’라는 인식만 가져도 퀴어로 살기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남자를 사귀건 여자를 사귀건 트랜스젠더랑 사귀건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 사람 자체로 그냥 존중받으면 그 이외 제도는 따라온다고 생각하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로 커밍아웃하고 회사생활하기...? 어우... 생각하기 싫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일반인 코스프레'를 백날천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공직 사회에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채로 일하기? 이게 진정한 고문 아닐까

 

 

신고공유스크랩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대댓글 문제로 당분간은 lemon 레이아웃만 유지합니다.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5일 전16:10 441
공지 공지 <계좌후원시 현금영수증 신청 캠페인(?)>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5.01.05.23:04 1627
공지 공지 더이음 유저관리자, 유저총관리자(운영권) 모집안내 1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4.12.15.10:17 1889
공지 공지 더이음 윤석열 탄핵 관제센터 긴급오픈!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4.12.09.03:36 1572
공지 공지 더이음 뉴스 웹사이트 오픈! 3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4.11.15.10:08 2032
공지 일반 티음이가 더이음의 공식 얼굴마담이 되었습니다! 7 하로모 하로모 24.10.11.21:15 2119
공지 공지 케이이음(유) SNS 목록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4.08.02.16:15 6738
공지 기존 문서 라이믹스 2.1 업데이트와 함께 회원 광고 시스템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종수 현종수 23.06.22.00:13 12172
공지 기존 문서 THE EUM, 이음위키 유저관리/홍보진을 모집합니다! 21 현종수 현종수 23.04.27.21:04 12493
공지 기존 문서 청년과이음 정규규정(2022/12/09)(광장만 적용) 1 현종수 현종수 22.11.20.22:53 13454
사회
image
31 문통최고 문통최고 20시간 전12:54 31
615 사회
normal
46 zerosugar 6일 전17:39 46
614 사회
normal
67 하로모 하로모 25.03.28.17:47 67
613 사회
normal
56 zerosugar 25.03.28.14:29 56
612 사회
image
51 zerosugar 25.03.27.14:15 51
611 사회
image
54 문통최고 문통최고 25.03.27.11:22 54
610 사회
normal
54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5.03.27.05:37 54
609 사회
normal
65 하로모 하로모 25.03.26.22:41 65
608 사회
normal
52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5.03.26.13:29 52
607 사회
normal
60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5.03.25.17:49 60
606 사회
normal
74 zerosugar 25.03.24.17:55 74
605 사회
image
74 문통최고 문통최고 25.03.23.21:04 74
604 사회
normal
60 문통최고 문통최고 25.03.23.20:41 60
603 사회
image
62 문통최고 문통최고 25.03.23.12:04 62
602 사회
normal
72 문통최고 문통최고 25.03.21.17:11 72
601 사회
image
68 문통최고 문통최고 25.03.21.14:05 68
600 사회
image
75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5.03.18.20:46 75
599 사회
normal
63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5.03.18.16:58 63
598 사회
normal
71 BTV아키나 BTV아키나 25.03.17.14:09 71
597 사회
normal
81 나에기승현 나에기승현 25.03.16.22:18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