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수능 강사의 인생조언
'한국은 경쟁사회가 아니다. 8-90%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생겨도 대부분 포기한다. 그러니 우리는 실질적으로 소수의 사람하고만 경쟁하는거다. 여기서 이기려면 각자 전문성을 가지면 된다'
3년 전 수능 전날에 수능 강사가 인생 조언이랍시고 한 말인데, 아직도 이해를 못 하겠네요. 왜 한국은 경쟁 사회가 아니라는건지, 뭘 어떻게 계산하면 소수하고만 경쟁한다는 결과가 나오는지.. 지난 몇 년 동안 틈틈히 계속 생각했지만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저 말을 한 강사는 모르나봅니다. 왜 청년들이 원하는 목표나 꿈이 있어도 그 곳으로 못 가고 다른 길을 가는지. 왜 청년들이 전문성을 높일만한 행동을 안하고 강사가 생각하는 '뻔한 자격증'(토익같은 거)을 준비하는지. 왜 청년들이 지금의 한국 사회를 경쟁 사회로 생각하면서 버거워하는지.
아니, 이해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저 말을 한 강사 유튜브를 들어가보니 똑같은 말을 또 하고 있더라고요? 이미 확고한 자기 신념으로 굳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서 자주 드는 생각인데, 우리 사회에는 무책임한 어른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자기가 내뱉는 말이 아이들에게, 청년들에게 어떤 상처를 줄지 전혀 고민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요. 정치권이나 일반 사회에서나...
저런 말을 하는 강사들한테 수능 공부를 받았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집니다. 맨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살아라'를 입에 달고 사는 강사인데, 정작 자기는 사회에 대한 편견을 강화시키는 말만 한다는 걸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한국은 경쟁 사회가 아니라는 저 말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종종 생각나네요. 과거에 들었던 말을 자꾸 상기시키고 기억하는게 좋은 행동은 아닌데, 강사들이 저런 식으로 내뱉는 말은 잊지를 못하겠습니다.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지네요. 이러면 정신 건강에 안 좋을텐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