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 대입판은 빨리 떠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입에서 어느정도 괜찮은 결과가 나오면, 아니 괜찮은 결과가 안 나와도 최선을 다했다면 거기에서 멈추시고 빨리 대입판을 빠져 나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도 겪어봤지만 대입판과 수능판은 오래 있을만한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제 경험에 의하면 오래 버틸수록 이상한 계급의식 +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엄청 늘더라고요ㅜ 지방대 비하하는 글만 쫒아다니고...
( 참 부끄러운 과거입니다. 재수 끝나고 지방대 비하글만 검색했던 제 자신이 미워지네요 )
참 고리타분한 말이지만, 수능을 실패하고 대입에서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온게 전부 수험생 탓은 아닙니다. 전 아무리 생각해도 왜 수능이 능력주의의 상징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의 재력, 공부하는 환경, 공부머리의 유무 등 노력 의외의 요소가 많은 영향을 주는 시험인데, 어째서 '그래도 수능만큼 정직한 시험이 없다. 누구나 노력하면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라고 말하는지...
수능이 어려운 시험이 아니다는 것도 동감 못합니다. 이미 지금의 수능은 왠만큼 사교육과 공부 시간을 때려넣지 않으면 좋은 성적 못 나옵니다. 수능 국어는 어떻게 된게 제가 수능 볼 때보다 더 어려워졌는데, 1등급 컷은 비슷하더라고요? 참 요상한 시험입니다.
글이 좀 길어지는데, 정리하자면 수능과 대입판은 되도록 빨리 떠나시고 지금부터라도 좀 재밌는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재미도 없고 어렵기만 한 수능 공부 하셨으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