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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_뷰코크 프로필 보기 알렉산드르_뷰코크

사과, 그리고 제언과 비판

광장 조회 수 62 댓글 0 3 복사 복사

1. 무엇이 친목질인가? 궁극적으로 어디부터가 좆목질인가?

 

이를 지적하는 글을 수차례 작성하며 하나의 원칙으로 스스로 생각한 것은 '모두가 올 수 있는 곳에서 모두가 할 수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을 때 친목질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면에서 국정갤 새민갤 내지는 다른 모든 파생갤의 발생을 우려하였던 것 또한 파편화된 인원이 다른 특정한 목적을 갖고 행동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필연적으로 저 범주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제 기준으로도 국정갤 류의 파생갤은 이미 그 선에 위치하여 있으나, 그 계열 갤러리 완장들의 해명(공사를 구분하고 있고, 구분할 것이고, 원래 취지와 맞게 운영하고자 한다)을 믿었습니다. 언약을 언약만으로 순진하게 믿은 것은 그 언약이 깨지는 경우 발생할 문제를 여러 사람이 공히 알고 있을 것으로 짐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전술한 사항은 청년과이음에도 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잣대입니다. 때문에 저는 굳이 따로 쪽지를 보내면서까지 카톡이나 폐쇄적 소통수단을 만드는 수고가 필요한(그러한 친목질을 하기 위해서) 이 커뮤니티 사이트는 비교적 그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것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소위 친목질을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것은 우리 중에서 가장 엄격한 잣대로 이를 판단하는 사람의 것을 준용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파생갤의 상황 또한 좆목질이고, 청년과이음의 공식 디스코드(개방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중첩적 사유로 인원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 또한 좆목질이었습니다. 이틀간 그곳에서 커뮤니티의 방향성에 대한 제언을 많이 하였던 입장에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아울러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이런 식으로 밀실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서는 안되는 성격의 커뮤니티였습니다.

 

때문에 그것이 문제로 지적되는 이상 청이음의 디스코드 또한 폐쇄되는 것이 맞으며, 그런 실시간 소통의 대체재로 청이음 자체 채팅 엔진이 있으니 그곳이 사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로서 청이음의 친목질 문제는 일단락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완장진의 독단

 

저는 디스코드가 개방되어있다는 것을 전제로 그러한 커뮤니티 방향성에 대한 제언을 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진들의 최종적 의사결정에는 아무런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내심으로 성급한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닌가, 혹은 지금 당장 결정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우려는 있었으나, 그러한 방식으로 의사결정에 태클을 거는 것 자체가 '스스로 관리진의 직을 맡은 것도 아니면서 운영사안에 개입하는' 모양새를 가급적이면 연출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겁함과도 같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한 많은 인원이 문제 없이 매끄럽게 이야기를 나눴던 사안-당장에 합의한 사안-은

 

1) 새민갤을 민갤 측의 쓰레기통으로 삼지 않는다(그 갤러리와 인적 관계를 청산하자, 그런 차원에서 공식적 관계를 인정하는 갤러리의 완장직과 겸임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

2) 그러한 방식으로 갤러리의 관리에 있어 연대 연동을 한다면 더불어민주당 마이너 갤러리에 있어 그 대상은 열린우리당 마이너 갤러리와 국민의 정부 마이너 갤러리 둘 뿐이다(공식적 관계 인정)

 

정도였습니다(한 사항이 더 있었을 것이나 큰 줄기는 이정도였습니다)

 

이 사항이 어쩌다가 새민갤의 폐쇄, 민주당 갤러리의 강제이주까지 간 것인지는 모릅니다. 새벽 시간대를 빌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관리진 간의 합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통보되었다는 것만을 압니다.

 

이는 바깥으로는 청이음이 마치 민주당 갤러리의 상위기관으로 존재한다는 방식을 천명한 것처럼 보이며, 안쪽으로는 구성원 간의 합의 없이 독단으로만 이루어진 커뮤니티 내 민주적 의사결정을 져버린 것입니다.

 

저는 그 논란의 중심에 계신 관리진이 당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확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중책에 비하여 일의 경중을 파악하지 못한 채 감정적인 언사나 행동, 숙고 없는 가벼운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신 적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서는 확실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합니다.

 

3. 민갤의 폐쇄? 청이음으로의 강제 이주?

 

이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디스코드의 채팅 내역을 보면서 판단한 내용입니다(저는 이렇게 기록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디스코드의 회의 진행 방식, 그리고 그 내용을 다른 커뮤니티에 인용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청이음의 관리진과 마찰을 일으키던 한 고닉과 관리진 간의 대화에서 '그럴거면 강제이주라도 해라'는 투의 발언이 나왔고, 그 이후로 강제이주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나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이음의 존재가 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와 기타 갤러리의 폐쇄 이유가 됩니까? 대표 본인부터가 청이음을 '공항철도'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이를 더 적확한 용어로 바꾸자면, 청이음은 '공항'에 가까운 커뮤니티입니다. 

 

이 말은 곧, 청이음은 다양한 친민주 커뮤니티, 혹은 친민주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이 '의견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건전하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청이음에 정주하는 사람들이 꼭 다른 커뮤니티를 관둘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 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이음의 성장을 도모하여야 한다면 저는 그런 의미에서 민갤을 폐쇄하기보다는 다른 친민주 커뮤니티, 친민주 유튜브, 당 등을 통한 창구로 다양한 성향을 가진 인원의 유입을 도모하여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간의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잼마을을 하든, 굽갤을 하든, 잼갤을 하든, 민갤을 하든, 더쿠, 클리앙, 딴지 기타등등... 평소라면 각각이 파편화된 상태로 고립되겠지만 인터넷 공간을 따로 마련하여 소통하고 의견의 차이를 좁힐 수 있다면, 그 점이 명확한 방침으로 정해지고 홍보된다면 유입의 걱정이 있겠습니까?

 

'디씨를 욕하면서 디씨를 하는' 등의 비판은 애초에 다른 주제를 가진 사안이라고 생각하기에 이곳을 빌어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4. 양측 모두의 잘못

 

민갤의 극단화, 청이음의 성장 부진 등등을 모두 차치하고(그것이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양측 모두 토론의 기본이 되지 않았던 점은 반성하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는 대신 흥분하고, 옳은 말도 거칠게 하는 지금의 상황이 건전한 결론으로 이어지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지금 민갤이 그렇다 어디가 그렇다가 아닙니다)

 

간담회가 가까워지기에 성급한 마음이 운영진에게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독단으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지금의 상황이 부당하다는 것 또한 전적으로 옳은 비판입니다. 지금 당장 결론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더욱 성숙한 논의로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추가)

 

청이음 폐쇄라는 것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디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정으로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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