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과 신념이 다르다고 혐오하는 정서가 사라졌으면
오늘 빕스 갔다 왔는데, 수원역 앞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팻말 들고 계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뭐 시끌벅적하게 소리치면서 시위하진 않았고, 그냥 1인 시위처럼 4명 정도가 조용히 팻말 들고 있는게 다였습니다.
작년에 서울역에도 차별금지법 반대 현수막이 붙어있었는데... 도대체 극우 개신교는 한국에서 차별금지법통과되면 무슨 일이 발생할거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진짜로 학교에서 동성애 가르쳐서 우리 아이가 동성애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건가요?
애초에 동성애, 트랜스젠더, 양성애, 퀴어 등 성소수자는 누가 뭘 가르쳐서 억지로 생기는게 아니라고요. 어릴 때부터 이렇게 태어난걸 뭐 어떡하라고. 차별금지법은 이런 성소수자들을 적어도 '공적 공간'에선 차별하지 말자는 법이에요. 아무것도 아니라고요.
옛날에 난리났던 호주제 철폐는 실제로 호주가 없어지는 일이라도 있었지... 진짜 아무것도 아닌 법안인데... 이미 한국 사회는 그래도 알게 모르게 많이 진보했는데, 왜 극우 개신교는 자꾸 옛날로 퇴보하려는건지 모르겠네요.
당신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한국에 10대 20대 성소수자들 굉장히 많습니다. 저부터도 중학교 때부터 트랜지션을 생각했으니까요( 학교만 안 다녔어도 이 때 트랜지션 하는건데 ㅋㅋ ) 진짜 어디에도 얘기 못하고, 주변에도 얘기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자기 일 아니라고 너무 함부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하긴 뭐 인터넷에선 '남자가 OO하면 게이'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니... 뭐 어쩌겠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