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과 2030 여성층

이 글은 디씨에서 어느 유저분 질문을 받고 답변으로 썼던건데 여기도 한 번 올려볼게요. 제 짧은 생각이고 어쨋든 전 쉴드랑 어택중에 쉴드 입장이니까 감안하고 읽으시면 좋을거같아요!

1. 막판결집에서 박지현의 영향력

 막판에 2030 여성에서 정말 크게 결집한 건 누가봐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대선 결과와 여조가 크게 차이났던 이유에 2030여성이 여조에서 잘 잡히지 않는다는 점과 정말 막판에 결집했던것도 어느정도 작용했을겁니다. 그러면 박지현(이하 박)은 거기서 얼마나 기여를 했을까요? 

저는 50-60정도 생각합니다. 박이 가져왔던 표는 20-21에 떠났던 2030여성층 일부(원래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분들 맞습니다) + 소신투표와 반윤 표(이재명 찍기) 중에 고민하던 사람들 표정도 일겁니다.근거로는 대선 후 정의당에 쏟아졌던 후원금정도가 있겠네오. 그럼 나머지는 어디서 나왔냐 하면, 반윤, 반이준석 감정 + 안철수의 철수 + 양쪽으로의 결집 이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박의 대단한 영향력이었죠.

2. 박지현의 역할과 행동 배경

 박 비대위원장의 역할로 기대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아마 2030여성 결집 유지 + 뉴페이스로 중도 어필 이 정도였을겁니다. 박위원장 본인도 이것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3,4월에 했던 공식 행사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막판에 왜 그렇게 됐을까. 선거 내부여론조사를 봤을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하진않습니다. 봤을 가능성이 큰 건 민주당 지지율이죠. 6/2일, 지선 다음 날 나왔던 NBS(청음에서 공신력이 제일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여론조사에 민주당 지지율은 27 국힘은 48이었습니다. 2주전 민주당 30 국힘 42였던거 보다 더 떨어졌죠. 내부여조에서도 비슷했을 것이고 당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을겁니다. 쇄신으로 중도 어필이냐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냐 얘기가 많이 오갔을테고 박과 윤호중의 실책들이 여기서 나온거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 갈등으로인한 패배보다는 패배 예고로인한 내부 갈등으로 보는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둘 다 좋은 모습은 못보여줬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진 모르겠네요.

3. 박지현이 민주당에서 사라진다면 2030 여성층은 어떻게 될까?

 다들 출구조사에서 보셨다시피 2030 여성에서 정의당 지지층은 정말 보이지않았고 대선보다 더 많이 민주당에 표를 줬습니다. 어찌보면 2030 여성 결집 유지는 상당히 성공했네요. 그렇다면 박이 민주당에서 사라진다면 이 지지층은 어떻게 될까요? 일부가 사라질 것임은 확실하지만 그게 어느정도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는 20-21과 대선 사이정도가 될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신뢰성은 꽝입니다. 분명한건 박이 끌고오는 표가 어느정도 있다는 것인데 그게 어느정도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어서 더 어려운 문제라는 거죠

 저는 사실 중도를 끌고 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그 역할을 할 누군가가 존재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이 어느정도 배경 스토리가 있고 중도에 어필할만한 뉴페이스(민주당 여론이 안좋은 것은 사실입니다)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중요합니다. 170석으로 좋빠가하려면 당 지지율이 35 이상은 되어야합니다. 그럴 수 있는 지도부가 창출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