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겨우 타협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심한 말 해서 미안하다고 먼저 제 방에 오셨네요. 제가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군대 못 간다고 강력하게 어필한 덕분인가, 겨우 중간에서 타협했습니다.
'일단 군면제 요건인 호르몬 6개월 투여만 하자. 다른 수술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일단 하지 말고'에서 타협했습니다. 고환적출을 비롯한 다른 수술은 할거면 취업 이후에 하죠 뭐. 지금은 군대 안 가는게 우선이니.
오늘 하루 기분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네요. 진짜 당장 내일부터 나가서 살려고 쿠팡 알바까지 알아봤는데... 갈 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저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주구장창 썼는데, 친절하게 조언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래도 결말이 괜찮은거라 다행이네요. 내일 '일단 집을 나왔습니다'라는 글이 안 올라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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