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씨에 대해선 너무 걱정만 할 필요없죠
저도 걱정 아예 안한다면 이상한건데,
한편으론 걱정하면서 또 드는 생각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굳이 신경쓸 이유가 있나 싶고요.
물론 전우원 씨가 갑자기 정치한다고 하면서 김문수나 이재오같은 사람들처럼 뜬금 변절할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건 그 때가서 욕하면 그만 아닐까요?
의도가 어떻든 동기가 뭐든 지금은 자기 할아버지가 더럽힌 역사를 인정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준단거 그 자체가 중요한거 아닐까요?
저도 첨엔 의심하고 더 지켜봐야한다 말은 했고, 그 마음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닙니다만,
계속되는 전우원 씨의 행보보면, 결코 정치적인 뭔가가 있어서 그런다기엔 그의 행보가 너무 진실되어 보이고 말이죠.
글고 설령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해도 전우원 씨처럼 행동하는게 쉬운가요? 그 형식적인 사과 멘트한번 안 날리고 침묵하는 인간들도 수두룩한데요. 아니 침묵만 하면 다행이지 되려 유족들 모독하고 518을 모독하며 정신승리하기 바쁜데 말이죠.
그리고 전우원 씨가 정치한다고 혹은 관심있다는 뉘앙스의 말이나 행동을 한 것도 아닌데, 단순히 SBS나 종편같은 우리쪽도 아닌 언론사와 인터뷰한다고 벌써부터 걱정된다 이런 글 올라오는 이유 모르겠습니다. 전씨가 언론사를 가린다면 그거부터 정치적 목적있다고 의심받을 행동 아닌가요?
잡설이 길어졌습니다만, 결론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걱정하는건 의미없다는 겁니다. 김문수나 이재오부터 윤석열까지 상식을 깨는 통수행보를 보인 정치인들이 수두룩해서 그런 걱정하는 사람들 있단거 이해는 하는데, 그건 정말로 그가 그런 행보를 보인다면 그 때가서 이번 사과는 쇼였다고 비난해도 좋단거죠.
어쨌든 지금 중요한건 사과를 했단거, 그리고 가문의 과오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손을 맞잡았단거 그 자체가 중요할 뿐이죠. 세상 어느 가해자 후손들이 저렇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경우? 없습니다. 그래서 그거 자체로도 역사이고 시사하는 바가 많단거죠.
생각은 자유라지만, 단지 전두환 손자란 꼬리표만 보고 그런 과한 정치적 해석을 하는 민주당 지지자란 사람들이 민갤 등 커뮤에도 보여서 안타깝네요. 그건 전우원 씨 사과를 그저 정치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는거랑 뭐가 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