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는 도대체 뭘까
제가 제일 이해 안 가는게 결혼정보회사의 존재입니다. 여긴 도대체 뭘까요? 엄청난 비용을 낸 뒤에 가입을 하면, 낸 비용에 따라 사람들을 소개시켜주는 시스템. 그러면서 대놓고 등급표가 존재하는 시스템. 진짜 뭘까요?
일단, 사람들을 직업, 재산, 외모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데서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면 그게 과연 '행복한 인생'일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는게 결혼 아닌가요? 이런 식으로 조건이랑 스펙 일일이 따져가면서, 그것도 결혼정보회사에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결혼을 해야 할까요?
인터넷을 보다보면 부모님이 자식 몰래 결혼정보회사에 돈을 냈다는 글도 자주 보입니다. 자식이 소위 말하는 '결혼적령기'일수록 더더욱. 전 이렇게까지 결혼을 해야하나 의문입니다. 본인이 결혼 생각이 있고, 어느정도 자금에 여유도 있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는 것도 괜찮으면 할수도 있겠죠.
근데, 단순히 나이가 어느정도 들었다고 해서, 결혼을 왠지 해야할 것 같으니까, 스펙 좋은 사람이랑 결혼해서 잘 살고 싶으니까, 라는 이유로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건 바람작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한국의 결혼문화를 안 좋아해요. 특히 이런 식의 집안 배경 따지고, 직업 따지고, 스펙 따지고, 재산 따지는건 더더욱. 이게 결혼을 하는건지 보험을 가입하는 건지... 이러니까 청년들이 더더욱 연애조차 안하는거라고요.
특히 제가 제일 싫어하는거, 자식은 결혼할 생각 없다는데 부모가 나서서 난리치는 경우. 다행히 제 부모님은 나중에 제가 결혼 안하고 혼자 산다는걸 이해해주시지만, 아닌 부모님이 훨씬 많으니까요. 다만, 아빠는 제가 나중에 혼자 잘 살 수 있을지, 그거는 걱정하더라고요. 결혼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직은 안 나옵니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전 여자랑 결혼을 '못'하는 거에 가깝습니다만... 할수만 있다면 남자랑 결혼하고 싶네요 )
나이가 어느정도 되면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 이거부터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딴 사고방식이 존재하니 결혼정보회사라는 이상한 기업이 존재하죠. 결혼은 해야하는데, 주변에 사람은 없고, 기왕이면 스펙 좋은 사람으로 만나고 싶으니까.
결혼정보회사 후기를 오랜만에 읽어봤는데, 보면 볼수록 참 기묘합니다. 청년들이 왜 결혼을 안하는지도 알 것 같고요. 제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숙제하는 것처럼 사는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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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라 그런가 판검사가 최상위에 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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