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우울과 힘듦은 타인이 함부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객관적으로 넌 좋은 환경에 있는데 왜 그러냐?" 이런 말 하지 말라고요... 이러니까 청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죠. 갈 곳이 없으니. 아무리 교사나 공무원같이 소위 '좋은 직업'을 가지면 뭐합니까? 힘들다고 얘기하면 저딴 대답이 돌아오는데.
좋은 환경에 있으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걸리면 안되나요? 오히려 그러니까 더 힘들지 않을까요? 기껏 고생해서 여기까지 온 상황이라 갈 곳이 없으니.
하나 더 말하자면 전 자꾸 나보다 힘든 환경에서 사는 사람 소개하면서 '쟤도 열심히 사는데 넌 뭐하냐!' 따위 말하는게 제일 싫어요. 특히 '개천에서 용났다'류의 공부 후기를 소개하는 강사들...
그런걸 학생에게 말해줘서 뭐 어쩌란건지... 그 학생은 정말 대단하고 엄청난 일을 해낸거지만, 그 사람이랑 내가 같냐고요... 나의 힘듦과 고민은 따로 있는데 왜 그건 무시하고 "쟤도 했잖아!"만 반복하는건지.
하긴, "너만 힘드냐? 다 힘들지. 다 버티면서 살아가는거지, 그런것도 못 버텨서 어쩌려고"가 한국 사회 표준 조언이 돼버렸으니... 타인의 힘듦과 아픔에 공감 못 해줄거면 말을 하지 맙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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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런 말을 정치권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빈번하게 마주칠 때 힘들어요..
다른 사람이 아프다고 내 아픔이 없어지는 게 아닌데 말이죠
내가 마음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는데 저런식의 반박?이 오면
괜히 이야기했나 싶기도 할때도 있고..
23.09.1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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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hi
그래서 각자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다는 걸
전제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어려움을 느끼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쉬울 수 있고
반대로 제가 쉽게 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낄 수 있는거죠
전제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제가 어려움을 느끼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쉬울 수 있고
반대로 제가 쉽게 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는 어렵게 느낄 수 있는거죠
23.09.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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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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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hi
저기에 더해 “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징징대냐”까지 들리면... 다 때려치고 싶은 지경입니다. 아니 대체 우린 언제 힘듦을 인정받을 수 있나요?
23.09.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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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그럴 때마다 나이가 족쇄일 때가 큰 거 같아요
상대방으로부터 그런 식의 반응(“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징징대냐”)이 오면
"내 나이가 몇인데 이래도 되나?" 라는 자기검열을 하게 되니까요..
상대방으로부터 그런 식의 반응(“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징징대냐”)이 오면
"내 나이가 몇인데 이래도 되나?" 라는 자기검열을 하게 되니까요..
23.09.1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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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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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hi
어디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 취급하고, 어디선 이미 다 큰 어른 취급하고... 청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 같습니다
23.09.1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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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맞아요 최근에 정년들의 극단적 선택이 늘어난 건
그런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단 한 명이라도 그들에게 공감을 해주고,
위로를 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그런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단 한 명이라도 그들에게 공감을 해주고,
위로를 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23.09.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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