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념인가, 착각인가?
네. 요즘 들어서 의문이 듭니다. 한 개인의 결코 변치 않는 신념이 극단적인 방향으로 비틀어지면, 곧 나만 옳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닌가?
저는 사실 제가 그렇게 될까봐 무섭습니다. 그래서 요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있고요.
제가 최근 몇 달을 바라보니, 정치 고관심층들 중 지지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저런 착각에 빠져계신 분들이 꽤 많아 보입니다. 강한 신념이 특정 계기를 거쳐 나만 옳다는 착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는 지지자 뿐만이 아닌, 일부 정치인들과 유튜버들도 그런 사람들이 꽤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나만 옳다는 착각의 결말은 결국 환상의 붕괴와 더 극단화된 주장을 불러옵니다. 게다가 주장 수준을 넘어, 어느 개인의 존재 자체가 망가질 지도 모릅니다.
저는 저와 생각이 맞는 이들이 정치에 잡아먹혀 스스로를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이전에 내가 있어야 정치도 효용 가치가 있습니다. 정치는 결국 도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