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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공놀이와 숫자놀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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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사실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에서 툭 하면 벌어지는 선수 비교 논쟁이 정말 꼴 사납습니다. 무작정 숫자만 가지고 선수를 논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야구의 본질은 숫자놀이가 아닌 공놀이인데 말이죠.

저도 원래 야구선수들의 기록을 찾아보는 걸 굉장히 좋아했습니다만, 요즘은 예전만큼은 덜 찾아봅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공놀이를 보는 건지, 숫자놀이를 보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해서 그런가 싶습니다.

 

특히 누적에 대한 과대평가가 참 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도 모 게시판에서 벌어진 선수 비교 논쟁을 보니 참... 비교 대상에 오른 선수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라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누적 기록만으로 야구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상 기록과 그 정도 해외 리그 기록은 별 의미도 없다는 말은 덤이고요. 그러면 수상 따지고, 해외 갔는지 안 갔는지 따지지 뭘 따지나요?

 

그렇게 누적만 따지고, 해외 기록에 대한 제단질까지 해서 선수를 평가한다면 비율과 누적 기록 모두 훌륭한 양준혁이 KBO 역사상 최고의 타자죠. 아 물론 그딴 숫자놀음 안 해도 양준혁은 KBO 역사에서 손 꼽히는 훌륭한 타자입니다만, 야구를 일개 숫자놀음 쯤 보는 사람들은 꼭 통산 WAR이 어쩌니, wRC+가 어쩌니, 쟤는 쟤보다 통산 더 많이 쌓았으니 더 훌륭한 선수니, 요즘 누가 수상 기록을 보냐면서... 글쎄요. 저는 아직 수상 기록 보는데요?

 

과연 우리는 무엇에 열광하는 걸까요. 선수들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깟 숫자놀음에 열광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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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랑 누가 불이 붙은건가요? 누적만큼 임팩트도 중요하죠. 해외 이야기 나오는거보니 류양김 인가요?

22.06.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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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y8 글쓴이
zerosugar

툭 하면 벌어지는 박병호 vs 최정 or 최형우 논쟁이죠. 오늘의 상대는 최정이더라고요. 소문 듣고 엠팍 잠깐 갔더니 무슨 박병호를 급도 안 되는 수준의 선수로 만들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어이가 없어서

22.06.27. 22:36
zerosugar
이제 류양김 싸움도 넘어서서 거기까지 갔군요. 셋다 장점이 다른것 같은데 가끔 거기보면 한팀 팬들 이지매 시키나 싶게 노골적으로 폄하할때 있어요. 제가 그 싸움 질려서 안가게 되더라고요.
22.06.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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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y8 글쓴이
zerosugar
한 작년 쯤부터 시작된 싸움으로 기억을 합니다. 하다하다 두 최씨가 박병호와 타격 고점에서 별 차이가 안 난다는 말까지 들었어요 ㅋㅋㅋㅋ 그렇게 기록 따지기 좋아하면서 왜 저런 건 제대로 안 따지나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런 상황들을 보면서 기록을 잘 안 논하게 되더라고요. 보면서 지쳤습니다. 그냥 난 박병호를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고, 별 같잖은 억지나 부리지 마라는 생각 밖에 안 드네요.
22.06.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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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승타타로 줄세우던 때보단 생산적이라고 봅니다.
22.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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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y8 글쓴이
여름빛깔

사실 저는 투승타타나 어정쩡한 세이버 타령이나 다 본질은 숫자놀음이라 보거든요.
근데 요즘은 주객이 전도된 것 같습니다. 숫자놀음 하려고 야구를 보나 싶어요. 야구를 좀 더 다방면으로 보려고 기록을 보는거지 기록에 집착하려고 야구를 보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거든요.

22.06.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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