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히어로즈 단독 2위
이 글을 시작하기 앞서, 오늘 경기 막바지에 부상을 당한 김태진 선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부디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음... 2위라는 순위를 보니 정말 얼떨떨 합니다. 제 눈이 잘못 되었나 싶기도 하네요. 2주 전의 히어로즈는 내려가도 안 이상한 팀이었습니다. 5월 말 쯤에 성적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순위가 더 올랐네요.
지난 2주 동안의 히어로즈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타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 11일 경기 종료 이후 기준으로, 히어로즈의 팀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2할 3푼과 3할이 붕괴되었던 상태였습니다. 만약 2주 전의 팀 타율과 출루율이 시즌 종료 시점까지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2022년 히어로즈의 타선은 21세기 KBO 최저 타율 및 출루율을 기록한 타선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다는 말, 이제는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반등 요소가 없어보이던 히어로즈 타선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오늘 경기 종료 직후 기준 팀 타율/출루율/장타율이 .240/.313/.369까지 상승을 하게 되었고, 히어로즈의 타자들은 외롭게 버티던 선발 투수들에게 득점을 선물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야구는 타선이 터져야 볼 맛이 나네요. 과연 히어로즈의 상승세가 얼마나 유지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지금의 히어로즈 야구를 즐기면서 봐야겠네요.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