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청년정치가 OO원툴 뭐 이렇게 되었다고 비판하는 분들이 있는데
'원툴'이라는걸 비판할게 아니라 연대의식의 부재를 비판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당연히 본인이 관심이 별로 없는 분야는 모를 수도 있고 그에 따라 발언의 빈도수도 줄어들 수 있죠
그러나 그것이 연대의 부재,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주장하는 정책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 등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비판해야할게 맞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부의 재분배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지만 사회적 약자의 인권문제에 대해선 앞서 말한 것들만큼의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거든요 근데 그렇다고해서 제가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 문제를 도외시했나요?
은근 사람들이 저 논리를 가지고 통칭 신좌파의제(기후, 젠더 등)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미래에는 사회적 인권이나 환경 등과 같은 문제가 과거의 경제적 불평등만큼이나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신경쓰지 않는다면 더욱이 그렇겠고요
젊은층 사이에서 기후나 젠더문제가 보편화된 것은 비단 한국만의 이상현상이 아닌 전세계적인 흐름입니다 독일 젊은층 사이에서 녹색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 중도우파 마크롱도 지난 대선 때 젊은 층의 지지율을 얻기 위해 환경의제를 최우선으로 한 점, AOC가 그린뉴딜 공약을 내세우는 점 등은 현재의 2030세대가 향후 사회의 주축이 되었을 때 어떤 아젠다가 주목을 받을지 미리 보여주는 대목이라 볼 수 있겠죠
은근 사람들이 저 논리를 가지고 통칭 신좌파의제(기후, 젠더 등)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 저런 사람들은 저 논리는 구실일 뿐이고 그냥 저 의제가 싫은 사람들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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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청년정치 등 새로운 의제가 기성정치의 비판에만 주력한다면 당연히 그만큼 연대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반대로 경제적 모순에 주목하는 구좌파의 연대가 아무래도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 양상도 엄연히 실재하기 때문에 이 점은 새로운 의제들이 스스로 풀어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겠지요.
다만 본문에서도 적혀있고 님도 말씀하셨듯이 환경 젠더가 망한 전략이니 경제로 돌아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 과연 환경 젠더와 같은 담론에 대해서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냐는 겁니다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의 해소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는건 맞지만 현재의 2030세대에게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소위 신좌파 의제라는 것이 과거에 비해 점진적으로 정치사회적인 중심담론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해선 안되는거죠
제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입장이 아니니 왈가왈부 할 처지는 아니지만 너무 집토끼에만 매몰되면 중도층(정치적 성향이 중도라는게 아니라 정치 약관심층이라고 해야하나요)을 포용하는 확장성이나 유연성이 자칫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해봐야한다고 봅니다 왜 미국 대선에서 센더스 돌풍이 불었고 제레미 코빈이 노동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코비니즘 열풍이 불었겠어요 기성 정치에 대한 반발심이 큰 몫을 차지해서 가능할 수 있었던거죠 정치판에서 눈치보느라 아무도 속 시원하게 옳은 소리를 내지 못한 자들에 대한 분노라고도 말할 수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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