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청년들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또또 생생정보 얘기입니다. 집에서 매일 저녁마다 틀어져 있으니 보기 싫어도 보게 되고, 듣기 싫어도 듣게 되네요. 방에서 쉬고 있는데, 거실 나갔다가 본 내용입니다.
시골에서 목장 + 차박 캠핑장 운영하는 어떤 청년을 소개하는 내용이던데... 이 사람이 하는 말이 아주 가관입니다. "요즘 도시에 살아서 좋은 직장 다녀도 집 한 채 구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전 시골로 왔어요. 약간의 욕심만 포기하면 괜찮더라고요"
약간의 욕심? 그러면 지금 대도시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은 욕심쟁이라서 도시에 삽니까? 보니까 시골에 땅도 많던데, 그거 살 돈이면 월세나 전세를 살 수 있지 않나요? 약간의 욕심은 무슨. 요즘 귀농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데.
영상 마지막 마무리 멘트도 가관입니다. '꿈을 위해 도전하는 당신의 청춘을 응원합니다!'라고 나오네요. 네 뭐... 문장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문제는 저 사람을 마치 청년의 평균, 표준인것처럼 묘사하는데 있을 뿐이죠.
제발 청년에 대해 뭘 모르면 말을 하지 말라니까요? 그냥 하던대로 ( 왠지 돈 받고 광고해주는 것 같은) 맛집 탐방, 지방 여행기나 만들어요. 주제 넘게 '청년들이여, 시각을 바꾸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따위의 자기계발서같은 얘기 좀 하지말고...
요즘 들어 유작가님이 했던 '청년들은 기성세대에게 뭘 바라지 말아라. 그냥 이용만 할 뿐이다. 스스로 답을 찾고, 싸워 부딪혀야 한다'라는 말이 자꾸 생각나네요. 처음 들었을 땐 조금 과한 말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구구절절 맞는 말 같아요.
도대체가 언제적 무지성 귀농 옹호야... 돈 있어야 귀농 한다니까... 쥐꼬리만한 월급 받는데 대체 어딜 가냐고...

언제까지 저런 방송만 만들건지ㅜㅜ

진짜 일부의 귀농 성공 사례만 계속 보여주면서 청년들에게 도시에서 떠나라고 말하는거, 이게 진짜 가스라이팅 아닌가요? 도시에서 치열하게 사는 청년들에게 진짜 도움될만한 조언을 하던가..
아니, kbs 들어가려면 진짜 똑똑해야 하는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위에 간부들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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