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반정부 시위 1천명 이상 구금…에르도안 "조작된 쇼"
링크주소 | https://news.nate.com/view/20250325n328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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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반정부 시위로 닷새 동안 1천명 이상이 구금되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맞수가 체포된 뒤 시작된 이번 시위에 대해 “조작된 쇼”라며 시위를 주도하는 야당을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알리 에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24일(현지시각) 글을 올려 최소 113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123명의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며 주요 야당 지도자들과 동료들을 비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위를 “조작된 쇼”라고 부르며 “야당의 공연은 결국 끝날 것이며 그들은 자신이 우리나라에 입힌 피해를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사바흐가 보도했다. 에를리카야 장관은 시위대에게서 압수한 물품 중 돌, 불꽃놀이, 몰로토프 칵테일(화염병), 도끼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탄불 시장인 에크렘 이마모을루는 지난 19일 부패 혐의로 체포 뒤 23일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으로 수감돼 있다.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은 그의 체포에도 예정대로 23일 당내 경선을 치러 이마모을루 시장을 대통령 예비선거 후보로 선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22년간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이마모을루 시장은 2028년 예정인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의 체포 소식에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닷새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공화인민당 등 야당은 시위에 나선 군중에게 연설하는 등 시위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