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과 미투 상품 리뷰.txt

지난 주 금요일, 점심에 회사 대리님께 먹태깡을 조금 얻어먹고, 저녁에는 동네 편의점에서 먹태깡을 발견한 행운을 기념하기 위해, 먹태깡 미투 상품들을 모아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금요일 동네 편의점에서 얻은) 먹태깡

역시 원본다운 매력이 넘칩니다. “건어물에 청양마요 찍어먹는” 상황을 잘 따라했달까요. 청양고추와 마요네즈 중에서 마요네즈의 비중이 살짝 더 높은데, 덕분에 알싸하면서도 맵지는 않은 그런 오묘한 맛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먹게 만드는 기분좋은 맛이네요.

이제부터 이 먹태깡의 점수를 100으로 놓고, 다른 미투 상품들의 리뷰를 계속해보겠습니다.

2. 빠새 간장청양마요맛

포장지를 열자마자 맡아지는 비릿한 냄새가 조금 불안했는데, 역시나 그 비릿함이 맛에서도 그대로 전해집니다. 청양마요 맛이 조금 나긴 하는데 간장의 짠맛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북어가 아닌 새우 베이스인 특성 상 왜 굳이 부득부득 간장을 넣었는지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제게는 매력있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50/100.

3. 먹태쌀칩 청양마요맛

밥에다 청양마요 비벼먹는 느낌이 30% 정도는 납니다. 원본처럼 북어를 추가해 건어물에 청양마요를 찍어 먹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데요. 쌀칩이라 조금 텁텁하다는 단점이 있긴 해도, 분말의 퀄리티가 좋아서 금방 묻힙니다. 75/100.

4. 먹태리아 나쵸칩

“맛있는데 너 청양‘마요’ 맛 미투 상품이잖아...?” 마요네즈맛 없이 마요네즈를 구현한 옥수수 사용 실력에 감탄이 나오지만, 그래도 냄새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빠새 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냄새가 매력적이진 않아요. 딱 3-4개 먹었는데도 금방 바닥을 드러내는 질소력은 덤입니다. 포장지가 앞의 3개보다 조금 작았던 건 이것을 위한 면피용이었던 건가요. 55/100.

5. 먹태 청양쿠키

안 어울리듯 하면서 결국은 어울리는 괴상한 쿠키. 앞선 나쵸칩과 같은 회사에서 만든 물건인데, 청양마요 맛을 거의 죽여버린 대신(오래 씹다 보면 청양마요 맛이 튀어나오긴 함) 쿠키 특유의 단맛으로 승부를 보는데, 성인이라기 보단 아이들에게 첫 청양마요 맛으로 주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술보단 우유가 더 어울리는 건어물 쿠키...;; 59/100.

6. 먹태이토

빠새 못지 않게 강렬한 냄새와 간장 맛이 나지만, 빠새보단 청양마요란 테마에 훨씬 더 충실하긴 합니다. 그거랑은 다르게 뒷맛에 청양마요가 남네요. 56/100.

7. 청양마요맛 새우칩

새우칩 특유의 식감과, 분말의 크리미함이 잘 어우러져 먹태깡과는 또 다른 매력의 맛을 선사합니다. 알싸하지만 매콤하지도 않은 건 원본과도 많이 닮았다. 80/100.

8. 먹태바사삭 청양마요맛

중앙일보 이 ㅆㅅㄲ들 내가 직접 가서 쳐넣어버리고 싶은 맛. 식감과 냄새로 어설프게 먹태를 따라하느니, 차라리 새우칩이 더 낫다는 걸 이걸로 알게 되었습니다. 40/100.

전반적으로는 먹태깡과는 다른 식감을 선사한 새우칩과 쌀칩 정도가 괜찮았고, 나머지는 전형적인 카피캣이라 추천할만한 제품은 못됐음. 그래서 지금 이렇게 먹는 중입니다.

그럼 이제 리뷰는 다 하고 치우겠습니다.

리뷰할 게 또 있으면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