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먹으니 확실히 낫네요
어제 펑펑 울고 잤습니다. 중간에 깨긴 했지만 어쨌든 덕분에 잘 잤네요. 엄마가 아침에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어요. 그렇게 화낼 일이 아닌데 갑자기 짜증이 확 났다고. 저도 미안하다고 했어요.
뭐, 이해는 됩니다. 갱년기이고, 머라도 아프고, 신경 쓸 일도 많은데 이런게 합쳐지다가 한번에 빡 터진거죠. 엄마를 뭐라 할 생각은 없어요. 이러나 저러나 전 엄마가 좋으니...
아, 제 정신이요? 정신과 약을 계속 먹어서 그런가 감정의 회복이 꽤 빠르네요. 정신과 쌤 말씀처럼 기분이 확 좋아지진 않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진 않네요. 확실히 좀 무뎌진 느낌입니다. 약 먹기 전에는 후유증 한참 갔는데.
ㅎㅎㅎㅎ 살다보면 뭐 이런 일도 있는거죠. 그쵸? ㅎㅎㅎ 오랜만에 펑펑 우니까 속은 후련하네요. ㅎㅎ
내 자신이 너무 아이같긴 하지만... 뭐 어때요. 남들한테 피해 주는 것도 아닌데
+ 오늘 엄마랑 점심 같이 먹기로 했어요. 가족 간에 제일 중요한건 안 싸우는게 아니라 싸우고 나서 잘 푸는거 같아요.
오히려 내가 엄마랑 너무 친해서 자주 싸우는 것 같기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