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1인근무는 매우 해로운 일입니다
아직도 「내가 얼마나 썼는데 봉투 서비스 하나 못하냐」는 고객이 있습니다.
황당해서 언성 높이니까 「무슨 화를 내냐」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둥 그러는데
혼자 근무하는 상황에다가 나보다 신체적으로 차이 엄청나지
얼마나 압박을 받겠나요.
「다른 매장에서는 다 그렇게 한다 (서비스로 준다). 내가 편의점 많이 다닌다」
➡️ '그래 돈 많다'는 생각에 "예 그러시겠죠. 상품권을 얼마나 쓰시는데"라고 받아쳤습니다.
「사장에게 줬다고 말하면 된다. 그게 그렇게 어렵냐」
➡️ "예"
계속되는 중언부언
솔직히, 만만해보여서 그런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주눅들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왜 말했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저는 "(손님한테) 죽임 당할까봐 두렵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손 떨리기 직전으로 몸에서 경련나는 느낌에 당시로선 매우 심각했습니다. 완전히 겁에 질린 상태에서 절규한 것인데
이 심각한 상황이 그저 「피해망상증 있냐」는 웃음거리로 치부될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런 투로 말하면 사람들이 안좋아한다」는데
내가 무슨 여기 연애하려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뭔 상관일까요
야간 1인근무가 이렇게 해롭습니다
그나마 사건 일어난게 아침 7시대인데 불행중 다행이지 완전히 깜깜했을 때였다면 끔찍합니다
10월에 일본 일정 잡았다가 공연 예매 못해서 결국 취소했는데
이제와서 다시 잡는것도 큰 지출이라
국내에서 다녀올곳좀 알아봐야겠어요
성정체성 고통, 우울증
햇빛 많이보라는데 하필 야간근무
아등바등하면서 낮 2시 기상 하고있지만
이게 사는건가 싶습니다
하루빨리 쿠마몬처럼 9시에 자는 삶을 살고싶은데요....
돌아버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