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국에서만 심하게 맹신하는거
유독 이런거에 한국들의 맹신은 전세계적으로 유래 찾아보기 어렵죠.
전 사실 혈액형 성격설은 커녕 남이 내 혈액형 물어보는 문화자체가 굉장히 웃기다고 생각하고요,
MBTI도 애초에 제 성격이나 성향을 완벽하게 측정해줄순 없다봐요. 걍 그런게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마저도 알게 된건 사실 얼마 되지도 않았죠.
그 외엔 뭐 유형이 여러가지 있다는데.. 그거에 대해 읽어봐도 뭔 내용인지 사실 이해 못합니다. 머리가 나빠서 인거도 있겠지만은요
그 외 자기계발서도 마찬가지
정말 살아가는데 도움되는 조언해주는 거도 있었지만, 다수는 그냥 뻔한 말(뭐하러 사소한거에 신경쓰냐 걍 인생 편하게 즐겨 같은거)이나 하는거 같아서 별 감흥 없어요. 그게 그렇게 열풍 일으킬 만한 주제인가 싶고.. 그거 가지고 이지성같은 이상한 사기꾼들도 봐서 그런지 별로 호의적이진 않습니다.
뭔가 책장사 해먹을려는 느낌이 강해서요.
뭐 사람마다 관점은 다르다지만
문제는 제가 볼 땐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거에 대한 맹신이 지나치고, 특히나 혈액형이나 MBTI는 그 믿음이 너무 광적이어서인지 그 자체로 다른 사람을 무의식중에 함부로 규정짓는거(넌 혈액형이 무슨형이니 어떤 인간이겠구나 하는거)도 보입니다.
심리학자도 사회학자도 아닌 저같은 촌부가 감히 생각해봤을땐 이런 문제는 우리 사회가 급속히 발전하는데 그런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의식의 발전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작용이 아닌가 생각되요.
조직사회, 공동체 사회에서 어떻게 남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우지 못하고 그저 무한경쟁사회에서 객관식 문제의 정답만 찍고 외우는데 익숙해진, 경쟁만을 추구하는데에 대한 폐해가 아닌가 생각되어요.
그저 하나의 정답을 찾는데만 익숙해져 있으니, 사람들이나 현상을 바라볼 때 다름을 인정하고 수많은 관점으로 바라볼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가 없으니 무의식적으로나 의식적으로 누군가를 하나로 규정짓는 "정답"만을 원하게 되고 그 폐해가 저런 식으로 뭔가 마치 정답을 명쾌하게 규정지어 주는거에 열광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잡설이 길어졌는데, 뭐 그냥 저런거 언급조차 하는걸 혐오하는건 아니고요, 저런게 있다 정도로 가볍게 알고 넘어가는것에 대해선 괜찮다고 생각해요
근데 그걸 넘어 그것들을 맹신하고 그걸로 누군가를 함부로 규정짓는 행위. 볼 때마다 좀 씁쓸하긴 합니다.
그런걸 보면 우리도 진정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야 하는건 시험에서 100점맞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어울리고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방법을 우선 가르쳐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어요.
갑자기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 글이 두서없어 써서 죄송합니다. 암튼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줄 알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가 될 때 진정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지금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 망할 혐오에서도 진정 해방될 수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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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주 사용해서 저는 재미로 하는 것 같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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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런 맹신 자체는 보편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상기준을 향한 집착이 강한 우리나라의 특수성과 결합해서 좀 이상하게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는 동감합니다. '어디에나 미신은 있다'고 끝낼 수 있지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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