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보수가 유능해서 오래 집권한게 아니고

진보에 관한 악마화가 컸죠.

그 악마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건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북한) 때문에

색깔론이 잘 먹혔기에 가능했다 봅니다.

보수가 특별히 유능해서가 아니라,

십수년간 그런 색깔론에 기반한 악마화에,

아는것도 없이 그저 데모만 할줄 아는 진보가 집권하면 나라 망한다고 다들 생각했던거죠.

그래서 보수가 부패한거 다 아는데

그 대안세력으로 진보는 좀.. 이었죠.

거기에 확실한 지역기반까지 담보되니

권력잡을라면 역시 보수라고 선동하며

전국각지의 돈과 인재들을 보수들이 쓸어갔고

그러다 보니 진보진영은 데모만 해서 목소리만 큰 세상물정에는 무지몽매한 운동가들만 모인 집단처럼 되어버렸죠.

이런 인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수진영이 유능해 보이는 착시를 가져왔다는거죠.

이걸 깬게 김대중의 평화적 정권교체였고,

이후 진보들도 집권하면서

그 프레임이 거짓이었단거 보여줬죠.

물론 진보들 스스로도 국정운영을 잘하고 수권능력을 키울려고 그간 노력했고

그 반대급부로 보수들도 스스로 탐욕을 못이기고

무능하고 부패한 민낯을 드러내며 자폭을 계속 하고 있다는것도 잊지 말아야죠.

그래서 일본처럼 진보들이 몰락의 길을 걷지 않았던게 가능했지만요.

아무튼 정리하면,

한국정치가 보수 일색이 된건

진보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악용한 색깔론에 기반한 악마화가 컸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p.s 물론 김대중 때부터 민주당에 대해서 엄밀히 말하면, 민주당은 완전한 진보라 말하긴 힘들지만, 현 시점에서 보수라 자처하는 민정당계 세력에 대응하는 강력한 한국 진보세력이 없고, 민주당이 진보적 의제를 상당수 차용하고 있기에 부득이하게 민주당을 진보로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