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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329 과학 교사에 대한 이야기.

Cristal Cristal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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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문재인 까는 거 봐서 항문파는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2찍이라기엔 이명박 종편을 가지고 욕을 했으니 이것도 아니며 대한민국을 미국 시종이니 뭐니 타령하는 것을 봤을 때 일단 329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 인간이  말하기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정책을 까길래 다른 3찍마냥 ‘제대로 못 했다’ 일 줄 알았더니만 ‘산을 밀어서 산사태 일어났다’면서 비리가 다 들키고 있다느니 뭐니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정말이지 사고 능력이 증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더 절망적인 건 이게 끝이 아니었고요.

 

문재인 대통령님이 양산 사저에 들어간 걸 가지고 ‘원래 농민들만 사는 곳인데 지 특권으로 들어갔다’, ‘산이 뒤에 있어서 미사일을 쳐맞지 않는 위치이므로 지 혼자 살겠다는 꼼수’라며, 가히 틀튜브에서 나올 법한 논리가 ‘진보’라는 인간 입에서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그 순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새만금에 대해서도 온갖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나는 모든 정권을 혐오’한다며 같잖은 중립을 들여놓은 뒤 민정당 0.5 + 민주당 8의 비율로 온갖 편향적 사고관을 열심히 뽐내시고 남은 논리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개새끼’밖에 없었죠. 살인마들 앞에선 딸랑거리는 꼴이 참으로 어느 당과 닮은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요?

 

수컷 병아리들의 도살, 환경 문제,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열심히 떠드는 그 순간에도 저는 조금도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마치 소시오패스 같았고요. 모든 말이 ‘민주당이나 국힘이나 개새끼’라는 버러지같은 논리로 끝을 맺은 뒤 정혐을 퍼트리며, 결국에는 하나같이 2찍들의 세력을 열심히 키워주는 먹이만 뿌린 꼴이었으니까요.

 

그 ‘진보성’은 2찍들이 가장 원하는 정혐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이미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정말 ‘진보였던’게 맞기는 했는지조차 불확실합니다. 본인은 촛불시위에 직접 나갔다지만 그네 시절 태양광 산사태를 문정부 비리로 뒤바꾸는 행위가 2찍이 아니면 뭘까요?

 

그 사람이 민정당을 비판한 것은 딱 네 순간입니다. 박정희는 총맞고 뒤진 놈, 전두환은 살인마, 이명박은 쥐새끼, 그네는 머저리. 끝.

노무현 정부는 노동탄압한 좌파도 아닌 버러지, 김대중 정부는 대기업이랑 결탁해선 경제살린 억접 도둑질, 문재인은 입으로만 개혁외친 병신. 민주당 정부를 비판한 것은 셀 수도 없는 많은 순간이었고요.

 

대한민국을 미국의 시종이니 뭐니 하면서 품종 도둑질로 까지만, 정작 그 때의, 미국에게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던 정권이 어느 당이었는지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 미국에게 당신이 그토록 혐오하는 굴종 외교를 하는 어느 붉은색 육면체에 끼워넣어진 생물들에 대해서도, 역시 아무런 말은 없었고요. 그저 민주당 개새끼만 무한 반복할 뿐이죠.

 

이 불균형을 도대체 무엇이라 설명하면 좋을까요. ‘진보’라는 인간이 극우들의 모임에는 일언반구도 없으면서 맞서 싸우던 사람들에겐 온갖 비난을 퍼붓는 행위가, 정말 ‘진보’가 맞기는 한 것일까요?

 

그분은 아마 스스로를 ‘민주당 기득권 편에 선 멍청한 것들’ 과는 다른 ‘진보주의자’ 라고 여길 테지만, 

 

제가 볼 때는 극우 그 자체입니다. 극우들 편에 섰기 때문이니까요. 네가 말한, ‘mb보다 노동운동가 많이잡은 노무현’보다도 더 노동운동가를 죽여놓은 인간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으니까요. 극우들의 행태를 침묵하고, 방관하며, 싸운 사람들을 모독하고, 극우들의 먹이인 정혐과 양비론을 퍼트리니까요. 이것이 그 분이 극우인 이유입니다.

 

이제 할 말도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갱생할 리가 없다는 것은 이미 2찍과 항문파들이 증명하고 있고요. 그러니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극우인 그 분이 바뀔 일은 없을 게 뻔합니다.

 

그러니 극우 짓을 할 거면 좀 제대로, 확실하게 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당신은 너무 어설퍼서 ‘진보라는 오해’를 살 게 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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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과학 선생이 저런 말을 했다고요? 요즘교사들 학교에서 정치 얘기 아예 안하는데?

정치 얘기는 고사하고 애들한테 조언도 안하려고 애쓰는데, 저 선생은 참 신기하네요.
23.01.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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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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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이젠 뭔 말을 하던지 관심이 없는데, 다만 단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앞에서 말한 ‘중립 코스프레’는 제발 집어치웠으면 합니다.
시원하게 “나는 국짐과 굥정부를 지지하며 민주당은 좌빨기득권좆팔륙 개새끼들” 이라고 말하고 싶으면서도 못 말하는 게 너무 안타깝거든요.
23.01.02. 11:42
Cristal
저 정도 교사면 이미 교육청에 신고가 들어가서 학교 전체에 난리가 날텐데... 참 신기하네요.

학생 입장에선 교사가 뭔 말을 하든 생기부 때문에 쉽게 대응을 못하죠... 힘내세요ㅠㅠ
23.01.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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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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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사실 매일매일 저런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 가끔씩 짧게 짧게 말한 것을 모아서 쓴 게 저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체감하기엔 많지 않다고 생각될 것 같아요. 학교가 사립에 근무를 오래 한 것도 영향이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이젠 ‘태양광’ ‘원전’ 이야기만 나와도 귀를 틀어막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ㅋㅋㅋ
23.01.02. 11:51
Cristal
사립이군요... 어쩐지... 사립 교사들은 보통 공립보다 질이 안 좋죠... 교육청 영향도 덜 받고요.

저도 대학에서 경제학과 교수님이 뻘 소리하는 걸 한 학기 내내 들어봐서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최대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ㅜㅜ

그냥 최대한 버티다 보면 끝날 겁니다..
23.01.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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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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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이미 달관(?)을 한 상태에 가까워요. 어차피 2찍들은 안 바뀌는, 우리와는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니 종편에서 무슨 말을 떠들든 그 교사가 어떤 논리를 늘어놓던 아무런 감정도, 생각도 안 들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그냥 민주당이나 찍으면 된다, 고 생각하니 확실히 편해지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내년에 당의정이 원외당하면 반응이 어떨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23.01.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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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정의당이 내년 총선 키포인트죠. 과연 심상정만 살아남아서 1인 정당이 될 것인가, 아니면 아싸리 원외가 될 것인가... ㅋㅋㅋㅋ
23.01.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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