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 십과(十過) 1 : 열 가지 잘못

(출전 : 한비자집해)

 

원문 참조 : http://db.cyberseodang.or.kr/front/alphaList/BookMain.do?bnCode=jti_3c0101&titleId=C577&compare=false

 

중요한 주석이 아니면 생략하였고, 대괄호 [ ] 안은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추가하였음.

 

 

 

 

 

나라를 다스리는 데 열 가지 잘못이 있다.

 

첫째는 작은 충성(小忠)이 이루어져 큰 충성(大忠)에는 방해가 되는 것이다.

 

둘째는 작은 이익(小利)을 생각하느라 큰 이익(大利)에는 해가 되는 것이다.

 

셋째는 편협하게 제멋대로 행동하느라, 제후에게 무례하게 굴어 자신을 망치는 데 이르는 것이다.

 

넷째는 덕치에 힘쓰지 않고 음악[여기서는 예술, 특히 사치스런 예술 전반을 의미]에 빠져, 자신을 궁핍하게 하는 일이다.

 

다섯째는 탐욕스럽고 괴퍅하여 이익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라를 멸망시키고 제 몸은 죽는 것이 여기에서 비롯한다.

 

여섯째는 여인과의 놀음을 즐겨 국정을 돌아보지 않는 것으로, 나라를 망하게 할 화가 된다.

 

일곱째는 안쪽[內, 여기서는 조정이나 내국을 의미]을 떠나 먼 곳으로 유람하느라 간언하는 선비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길이다.

 

여덟째는 화를 부르고도 충신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뜻대로 행동하는 것으로, 높은 명성을 잃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기 시작한다.

 

아홉째는 안으로 역량을 헤아리지 않고 밖으로 제후를 믿는 것이니, 국가를 좀먹는 우환이 생긴다.

 

열째는 나라가 작음에도 무례하고 간언하는 신하를 쓰지 않는 것이니, 후사가 끊기는 형세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