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치고 죽는 거랑
강남 부동산 투기와 국짐 투표율이 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요?
어제 그 클리앙 글처럼 강남 일대에 폭우가 매년 내려서 진짜 날씨의 아이마냥 침수된다고 칩시다. 아크로비스타 같은 데 사는 사람들이야 다른 곳으로 떠나는 데 아무 문제 없겠죠. 하지만 강남에도 반지하 같은 데 사는 서민들이 진짜 0 수준도 아닌데 그런 사람들은요? 매일매일 회사로 강남에 출퇴근하는 사람들은요? 이사가기도 벅찬, 새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 그런 사람들 집이 침수되고 직장을 잃는 건 아무 상관 없다는 건가요?
그래서, 강남구에 사는 사람들 수가 0이 되면 국짐 지지율도 같이 하락할까요? 절대 아닙니다. 어차피 앞서 말했듯이 돈이 많고 부동산 투기가 가능한 인간들은 딴 데로 이사를 가니까요. 서울시장이야 아주 약간 민주당에 유리해진다고 쳐도 결국 강남 수몰로 국짐 지지율의 총량이 하락할 일은 없다고요.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다른 투기 지역을 찾아낼 거고, 그러면 거기도 폭우로 침수 기원하실 건가요?
이럴 때마다 왕릉 아파트 입주 허가 났을 때, 민갤에서 와우아파트 엔딩을 기원한다고 했던 어느 분의 충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판결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죠. 하지만 붕괴한다고 어디 입주자들만 죽고 다치나요? 떨어지는 잔해 맞는 다른 건물이나 행인들은요? 겨우 아파트 하나 때문에 문화재를 훼손하는 것도 잘못됐지만, 사람이 죽길 바라는 건 훨씬 더 잘못된 일 아닌가요?
이런 분들은 제발 어디 나가서 민주당 지지한다고 말하지 않길 원합니다.
보리수랑 뭐가 다른지 차이점을 찾을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