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샌더스도 블레어도 아니고
그냥 "이재명" 입니다.
이재명 자신만의 정책과 신념을 추구하는 걸 가지고, 이 길로 가야 샌더스 같은 사이다고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블레어마냥 잡탕 된다는 식으로 비교하는 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네요.
애초에 당대표와 대통령이라는 직위 자체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고,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정책이 굴러가는 구조인데 정책을 짤 때 이것만 해라, 이건 하지 말아라 하는 식으로 강요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지 혼자 원하는 대로 하면 나는 꼴이 지금 굥 지지율 19퍼고요.
전부터 걱정하던 거지만, 이러다가 "이재명도 수박 됐다" 는 소리 나올까봐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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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블레어 별로 안좋아하지만 사실 성공한 정치인 아닌가요?
22.08.1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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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여름빛깔
그니까요. 블레어는 노동당 최장기 집권 기록을 세웠지만 샌더스는 여전히 비주류인 걸 보면, 어느 정도의 타협을 해야 성공하는 건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봅니다.
22.08.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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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그런의미에서 코빈이 보리스한테 개박살난건 참 안타깝습니다.
22.08.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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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여름빛깔
그래도 다음 영국총선은 노동당 확정... 이니 희망을 가져보죠
22.08.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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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결국 온건하건 강경하건 우익 포퓰리즘은 대안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22.08.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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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여름빛깔
영국 언론에서도 광대의 추락이라 보도한 걸 보면, 결국 좌익이든 우익이든 포퓰리즘 자체의 한계라고 봐야겠죠.
제러미 코빈도 사실 노동당 내 비토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 왕실 폐지나 이스라엘 인종주의 발언 같은 것들이 연달아 터졌던 게 있죠. 왕실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이상 발언에는 노동당 유명 인사로서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했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탄압 문제와는 별개로 그런 과격한 워딩은 노동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으니까요.
실제로 키어 스타머가 제명 직전까지 고려했을 정도니
제러미 코빈도 사실 노동당 내 비토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 왕실 폐지나 이스라엘 인종주의 발언 같은 것들이 연달아 터졌던 게 있죠. 왕실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이상 발언에는 노동당 유명 인사로서 어느 정도 신경을 써야 했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탄압 문제와는 별개로 그런 과격한 워딩은 노동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으니까요.
실제로 키어 스타머가 제명 직전까지 고려했을 정도니
22.08.1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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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치인의 타협은 숙명이지만 아쉬움 정도는 표출될 수 있으니까요. 노선의 차이가 아닌 취향의 차이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22.08.13. 22:56
1
회의는춤춘다
동의합니다
22.08.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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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회의는춤춘다
그냥 "나의 이재명은 이렇지 않아" 라는 식으로 당대표와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잘 모르는 지지자들이 많이 보여서요.
다른 분들도 당대표 취임 이후 이재명이 조금만 온건하게 나가면 수박됐다는 소리할까 걱정하신 분들이 많고요.
다른 분들도 당대표 취임 이후 이재명이 조금만 온건하게 나가면 수박됐다는 소리할까 걱정하신 분들이 많고요.
22.08.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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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ristal
물론 그런 분들이 간혹 '저렇게 해서 풀 한 포기 남는 것이 있단 말인가. 심지어 이재명 본인도 원하지 않을 텐데.' 하는 걱정을 하게끔 만들긴 하시지요. 우려하시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지만, 그런 아쉬움이 일회성으로 지나가듯 표출되는 상황과 집요하게 '나의 이재명'을 실제로 창조하고자 하는 상황은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후자는 당과 후보에게 해를 가져올 수 있는 반면, 전자는 어쨌든 항상성을 갖추고 있다면 평정을 찾는다는 점에서 양자를 같이 놓고 보기는 어려울 거예요. 무엇보다 전자를 발본색원하려는 시도는 대체로 실패하니까요.
22.08.13. 23:10
1
1. 전 누구한테 사상강요를 한 적도 없고 "너 나보다 우파야? 반동이네, 그거 아닌데, 너 틀렸어 고쳐"라고 몰아간 적도 없습니다 그저 제 의견을 개진했을 뿐입니다 저번에 올렸던 룰라 게시글이 '개진'이란 범위를 넘어서 소위 '이래라 저래라'라는 의도로 보였나요? 제 입장에선 최대한 공손하게 적은 것인데 그렇게 보였더라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리겠습니다
2-1. 제가 민주당 내 몇몇 사람들이 수박몰이 하는걸 이해못하는 사람인데 제가 나중에 수박몰이를 하겠습니까? 만에 하나 그런 모습을 목격했다면 신고해주세요 차단을 먹든 제발로 나가든 그 때가서 청음을 떠나겠습니다
2-2. 이 수박몰이가 참 웃긴게 유사한 맥락에서 온건-강성 기준을 나누는 것도 저로선 납득이 안됩니다 예컨데 민주당 내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사람이 누구죠? 뭐 몇몇 사람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박지현 전 위원장이 있죠 그 사람 인스타 가서 당대표 출마선언 읽어보면 확실히 사민주의자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민주당 내에서 소위 강성 지지층은 박지현 보고 수박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3자의 시각에서 봤을 때 이 수박몰이 내지는 온건-강성 지지층의 분류는 그냥 얼마나 이재명이랑 친한지를 나누는 척도인겁니다 외국처럼 이념적으로 이 사람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를 나누는게 아니라는거죠
예컨데 제가 민주당 지지자였다면 전 박용진 말처럼 당헌 80조 개정을 반대할겁니다(개정하지 않아도 다른 조항들로 당대표 직위를 해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전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지만 온건 지지층이 되는거고 수박이 되는거겠죠
3. 굥 지지율이 19%가 된건 지 하고싶은 것만 해서가 아니라 법과 도덕적 가치의 훼손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거라 보는게 더 타당합니다 일례로 굥 정부보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는걸 보고 "왜 협치 안하냐"라고 비판하는건 어렵습니다 반대로 민주당 정권일 때 검찰개혁 혹은 복지 제도 도입을 놓고 "지 멋대로 한다"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협치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의 이념과 정책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인사 문제는 다르죠 인사받는 대상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과거의 행적들(음주운전, 논문 조작 등)이 법과 도덕적 측면에서 부당하다면 그것은 누가봐도 임명하면 안되는 것인데 그것을 강행했기 때문에 문제인거죠
4. 이재명이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게 저라고 그 의도를 모르겠습니까?(이건 민주당 일개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민주당 자체의 문제인건데 왼쪽과 오른쪽을 맨날 번갈아 움직이는 겁니다 예전에도 똑같았죠 12년 대선 이후 안철수랑 합당하면서 우클릭하다가 17년 대선땐 또 좌클릭하고)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첫 번째, 이재명이란 정치인 자체가 과거 진보적인 정책들 덕분에 현재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점 두 번째, 조국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왕이 되기를 포기한, 행복한 영주들"이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겁니다 소위 중도층이란 사람들은 먹고 사는 걱정 즉, 진정한 민생 개혁을 원하는거지 거창한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민생이라는게 곧 복지고 경제민주화이자 사람들이 말하는 '유능한'이란 수식어를 달만한 행동들인것이죠 이건 제가 분석한 한국 정치이기 때문에 제가 '주장'을 하는겁니다
저는 오히려 '나의 OOO'라는 것을 먼저 비판했던 사람입니다 17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는 검찰개혁 정책으로서 '검찰 수사권을 경찰로 완전 이관'을 내세웠지만 임기 내 이걸 성공시키지 못했어요 근데 이걸두고 일부 민갤 유저들이 "나의 문재인"을 내세우면서 말했을 때 제가 과거의 신문 기사를 가져와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비판을 했음에도 오히려 저보고 뭐라고 했었습니다
2-1. 제가 민주당 내 몇몇 사람들이 수박몰이 하는걸 이해못하는 사람인데 제가 나중에 수박몰이를 하겠습니까? 만에 하나 그런 모습을 목격했다면 신고해주세요 차단을 먹든 제발로 나가든 그 때가서 청음을 떠나겠습니다
2-2. 이 수박몰이가 참 웃긴게 유사한 맥락에서 온건-강성 기준을 나누는 것도 저로선 납득이 안됩니다 예컨데 민주당 내에서 가장 왼쪽에 있는 사람이 누구죠? 뭐 몇몇 사람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박지현 전 위원장이 있죠 그 사람 인스타 가서 당대표 출마선언 읽어보면 확실히 사민주의자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민주당 내에서 소위 강성 지지층은 박지현 보고 수박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3자의 시각에서 봤을 때 이 수박몰이 내지는 온건-강성 지지층의 분류는 그냥 얼마나 이재명이랑 친한지를 나누는 척도인겁니다 외국처럼 이념적으로 이 사람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를 나누는게 아니라는거죠
예컨데 제가 민주당 지지자였다면 전 박용진 말처럼 당헌 80조 개정을 반대할겁니다(개정하지 않아도 다른 조항들로 당대표 직위를 해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전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지만 온건 지지층이 되는거고 수박이 되는거겠죠
3. 굥 지지율이 19%가 된건 지 하고싶은 것만 해서가 아니라 법과 도덕적 가치의 훼손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거라 보는게 더 타당합니다 일례로 굥 정부보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펴는걸 보고 "왜 협치 안하냐"라고 비판하는건 어렵습니다 반대로 민주당 정권일 때 검찰개혁 혹은 복지 제도 도입을 놓고 "지 멋대로 한다"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협치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의 이념과 정책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인사 문제는 다르죠 인사받는 대상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과거의 행적들(음주운전, 논문 조작 등)이 법과 도덕적 측면에서 부당하다면 그것은 누가봐도 임명하면 안되는 것인데 그것을 강행했기 때문에 문제인거죠
4. 이재명이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게 저라고 그 의도를 모르겠습니까?(이건 민주당 일개 정치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민주당 자체의 문제인건데 왼쪽과 오른쪽을 맨날 번갈아 움직이는 겁니다 예전에도 똑같았죠 12년 대선 이후 안철수랑 합당하면서 우클릭하다가 17년 대선땐 또 좌클릭하고)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첫 번째, 이재명이란 정치인 자체가 과거 진보적인 정책들 덕분에 현재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점 두 번째, 조국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왕이 되기를 포기한, 행복한 영주들"이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겁니다 소위 중도층이란 사람들은 먹고 사는 걱정 즉, 진정한 민생 개혁을 원하는거지 거창한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민생이라는게 곧 복지고 경제민주화이자 사람들이 말하는 '유능한'이란 수식어를 달만한 행동들인것이죠 이건 제가 분석한 한국 정치이기 때문에 제가 '주장'을 하는겁니다
저는 오히려 '나의 OOO'라는 것을 먼저 비판했던 사람입니다 17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는 검찰개혁 정책으로서 '검찰 수사권을 경찰로 완전 이관'을 내세웠지만 임기 내 이걸 성공시키지 못했어요 근데 이걸두고 일부 민갤 유저들이 "나의 문재인"을 내세우면서 말했을 때 제가 과거의 신문 기사를 가져와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비판을 했음에도 오히려 저보고 뭐라고 했었습니다
22.08.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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